고향으로 내려가게 된 한수
한 집안의 가장으로 은행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40대 최한수는 어릴 적부터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겪으면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해서 귀여운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딸은 골프를 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수는 그렇게 기러기 아빠가 되었다. 딸이 골프를 하는데 드는 비용은 은행 지점장의 월급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퇴사를 하고 싶어도 아내와 딸을 위해서 매일 하루하루 버티면서 일을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한수는 갑작스러운 제주도에 위치한 은행으로 발령이 나고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대로 제주도 푸른 은행 지점장으로 간다. 그리고 제주도가 고향인 한수는 20년 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은희는 고등학교 때 한수를 좋아했던 소녀였다. 이제는 40대가 된 은희와 한수는 우연히 보게 되고 연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은희가 현재 자수성가로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소식을 은행에서 듣게 된다. 돈이 필요했던 한수는 은희에게 돈을 빌려볼까 잠시 고민한다.
나이가 들어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 다
잠시 고민을 하면서 한수와 은희의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한다.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집에 있는 돼지를 팔아야 하는 은희는 시내버스에 탑승했고, 그 버스에는 한수와 다른 학생들이 함께 타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돼지를 팔아서 수학여행을 가냐고 놀리기 시작하였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한수에게도 수학여행을 어떻게 갈 것인지 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은희가 난처해지자 한수는 큰소리를 치면서 은희를 도와준다. 그리고 둘은 수학여행을 목포로 떠나게 되고 자유시간 때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한수에게 여자 친구와 뽀뽀하면 기분이 좋냐고 묻지만 한수는 덤덤하게 헤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수를 좋아하던 은희는 그대로 한수의 입술에 뽀뽀를 한다. 하지만 그런 은희가 귀여운 듯 그냥 넘어가는 한수의 행동에 은희는 남몰래 좋아하는 마음을 키운다. 그리고 며칠 뒤 은희는 친구에게 한수가 자신에게 뽀뽀를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놀란 은희 친구는 한수에게 달려가 묻는다. 사실대로 은희가 먼저 뽀뽀를 했다고 말하면 은희가 창피할 것이라고 생각한 한수는 너도 좋아하지 않았냐고 말하면서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그리고 또다시 한수에게 빠진 은희는 행복해서 기절한다. 그렇게 한수는 은희의 첫사랑이자 첫 키스 상대였다. 그런 은희의 마음이 아직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한수는 돈 많은 은희를 신경 쓰기 시작한다.
아기 해녀 영옥을 사랑한 선장
그리고 은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는 영옥과 영옥을 좋아해서 계속 쳐다보는 정준이 한자리에 있다. 영옥은 제주도 해녀로서 아침부터 점심에는 바다에 나가 해산물을 잡고 저녁에는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정준은 선장으로 해녀 영옥에게 첫눈에 반한다. 영옥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이 영옥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아 망설이고 있다. 자신이 아끼는 동생에게 영옥과 사귀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 한다. 하지만 동생은 영옥이 마음이 가벼워서 다른 남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자주 보이는 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한다. 가볍게 만날 것이 아니라면 사귀지 말라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도 영옥이 정준을 바라보면서 웃으면 심장이 터질 것처럼 좋다. 그렇게 정준은 저녁이 되면 영옥을 보기 위해 포장마차로 가서 장사 마무리를 도우면서 눈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영옥도 어리고 잘생긴 정준의 대시가 싫지 않은 느낌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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