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보미의 사건으로 일은 시작된다.
평화롭게 지내던 금산 마을에는 세 식구가 살고 있다. 먼저 보험회사에서 브레인으로 일을 하는 두원과 두원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 보미,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어머니 문희를 부양하면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두원은 차 사고 전문 보험사였고 항상 마음속에 사직서를 들고 다니면서 보험 일을 시원하게 처리해서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다. 그리고 어머니인 문희는 가끔씩 치매로 기억을 깜박깜박하지만 꾸준히 치매약을 먹고 있다. 근데 사건은 이제서부터 일어난다. 아내와 이혼한 두원은 잠시 유흥을 즐기러 나이트에 가서 놀고 있는데 계속 울리는 핸드폰.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았으나 계속 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받는다. 두원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보미가 뺑소니를 당해서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두원은 헐레벌떡 병원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보미 옆을 지키고 있는 문희와 보미네 집 강아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막걸리를 사러가는 문희를 따라서 보미도 함께 밖을 나가게 되었고, 늦은 밤에 보미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보미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고 그 뺑소니를 본 목격자는 치매 걸린 문희와 강아지 밖에 없었다. 과연 이 사건은 범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사고 현장에는 무조건 뺑소니 증거가 남아있다.
다행히 잠깐 정신을 차린 보미가 뺑소니 차량이 싼타페 SM 차종이라고 얘기해줘서 유일한 증거가 생겼다. 보미는 어린 나이지만 아빠 두원의 CCTV 영상을 평소에도 함께 보면서 어두운 길거리에 지나가는 차량의 차종을 기가 막히게 알아보는 신기한 재주가 있다.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차종을 알려주는 보미를 보고 꼭 범인을 찾으려고 하는 두원이다.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에게 진술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문희에게 아무리 화풀이를 한다고 해도 범인을 찾을 수 있거나 보미가 다시 일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한 두원은 사고 현장에 다시 가서 작은 증거라도 있기를 기도한다. 아침이 되자마자 사고 현장에 갔지만 별 특별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현장 근처에 있던 헌옷 수거함이 찌그러져있는 것이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차량이 보미를 치고 도망가다가 헌 옷 수거함에 부딪치게 되고 희미하게 뺑소니 차량의 앞번호를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단서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 정도의 단서로는 차량이 좁혀지지 않는 상태였다. 잠시 후 문희가 집 마당에서 무언가를 주워서 두원에게 준다. 그것은 바로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의 범퍼 조각이었다. 자신이 치매가 있다는 것을 안 문희는 까먹기 전에 중요한 범퍼를 자신이 아끼는 초코파이와 함께 보관해 둔 것이다. 그리고 두원의 아는 형인 강형사도 이 사건을 도와주기로 한다. 다 같이 카센터에 가서 범퍼 조각과 차량을 조사한 결과 이 사건에 실마리가 될 만한 정보를 알고 있는 여사장을 알게 된다. 그 여사장은 찜찜한 마음에 두원에게 싼타페 차량이 범퍼 수리를 하러 왔다가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싼타페 차량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강형사가 범인이라고 자수한 사람이 있다고 데리고 왔다.
범인은 우리 가까운 곳에 있었다.
사실 자수하러 온 여자는 강형사의 아내였다.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백하지만 잠시 정신을 차린 문희는 그 여자는 범인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차량 조회를 하던 도중에 차량의 주인은 강형사였고, 진짜 범인은 강형사 인것을 알게 된다. 모든 진실은 밝혀지고 두원은 강형사를 잡기 위해 맹추적을 한다. 자신의 딸 보미를 이뻐해 주고 사건을 도와준다고 믿었던 강형사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끝 추적 끝에 강형사를 범인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고, 보미는 영화 끝날 때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면서 오! 문희 영화는 끝이 난다.
적당한 재미 요소와 박진감을 볼 수 있던 영화 리뷰
영화 중간중간 재미있는 요소들과 치매로 기억이 왔다갔다하는 문희의 명품 연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초코파이가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문희가 치매가 왔을 때도 초코파이를 기억하고 있던 이유가 좀 슬펐다. 자신의 아들 두원이 어릴 적 여섯 손가락으로 아빠가 작두로 아들 손가락을 자른 것이다. 그때 두원을 초코파이 먹으러 가자고 유인했던 것이 문희는 기억을 잃은 지금까지도 미안함 때문에 초코파이를 그렇게 잊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장면이 조금 잔인했으나 대부분 가족들끼리 다 같이 보기 좋은 유쾌한 영화 '오! 문희'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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