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를 남기기 전에
이 드라마는 세상을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던 재벌 집안이지만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은단오와 그 주위를 맴도는 하루가 만화 속 엑스트라로 만화 내용을 바꾸는 판타지스러운 내용을 가지고 있다. 작가가 그린 만화책에서 엑스트라인 단오와 하루는 자아를 가지면서 책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은단오의 인생이 바뀐다
은단오는 오늘도 활기찬 아침을 맞이한다. 그리고 단오 주위에는 잘생긴 세명의 남학생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오남주로 부잣집 아들이면서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부드러운 매력의 소유자인 이도하와 마지만 세 번째는 은단오의 약혼자인 백경이다. 백경에게 첫눈에 반한 단오는 막무가내로 약혼을 결정했고, 단오에게 백경은 쌀쌀맞기만 하다. 그래서 넉넉한 집안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약혼자에 자신의 말이면 뭐든 해주는 아빠까지 이 삶이 너무나도 행복한 단오에게 큰 사건이 일어난다. 평소처럼 학교를 다니다가 귓가에 들려오는 이상한 책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아침이었던 시간이 순식간에 저녁으로 바뀌었고, 어떤 날에는 며칠이 지나있기도 했다. 학교 중간고사 첫날에 시험문제를 풀려하는 순간 어김없이 책소리가 들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미 시험은 끝나 있었다. 아무래도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단오는 자신이 다니는 심장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간다. 그리고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상함을 못 느끼는 친구들만 있을 뿐 단오만 시간이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았다. 그러는 순간 학교에서 물건이 공중에 떠있는 것을 목격하는데, 그 자리에는 진미채가 있었다. 진미채는 단오의 고등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눈 깜 박할 사이에 다시 진미채는 사라졌다. 그리고 단오는 자신의 기억의 문제를 진미채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영양실로 찾아간다.
난 사실 만화 속에 엑스트라였다
거기에는 진미채가 단오를 기다리고 있었고, 단오에게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단오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현실이 아닌 주인공들을 위한 만화책 속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만화책에 그려지지 않은 부분은 제멋대로 시간이 흘러간 것이다. 그렇게 설명하니 지금까지 시간이 제멋대로 흘러간 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단오는 당연히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한 상상을 한다. 주변에 있는 남자 세명인 오남주, 이도하, 백경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서 싸우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까지 한다. 하지만 사실 이 만화책의 주인공은 은단오가 아닌 그 옆에서 소극적인 여주 다였다. 만화책인 만큼 이름에서 남주로 남자 주인공과 여주로 여자 주인공을 대놓고 이름에 들어가 있었지만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였다. 단오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하루아침만에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결국 만화책 등장인물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조그마하게 나오는 그 외의 인물들로 엑스트라 역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단오와 진미채 말고는 이 세상이 만화 속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
엑스트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여주다와 오남주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어차피 엑스트라인 것 재미있게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수업시간 중에 갑자기 춤을 추기도 하고 사건사고도 일으킨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없는 시간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허무해진 단오는 계단을 오르다가 여주다가 넘어지면서 단오가 계산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순간 다쳐도 만화 장면만 넘어가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체념한 단오를 향해 몸을 던지는 한 남학생. 그리고 그 남학생이 단오를 구해준 덕분에 원래는 무릎에서 피가 나와야 되는 장면이었으나 만화 장면이 바뀌었다. 그 순간 단오는 이 남학생이라면 자신의 엑스트라 인생도, 심장병으로 아픈 인생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날부터 단오는 남학생을 찾으러 가기 위해서 학교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찾아도 남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단오가 한숨을 쉬면서 방황하는 순간 그 남학생이 다시 단오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름을 묻자 하루라고 대답한다. 그날부터 단오는 하루와 함께 하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하루는 만화책 엑스트라에도 적혀있지 않은 배역 없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아무도 하루가 같은 반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아무리 단오가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만화의 장면이 바뀌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하루의 존재는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단오는 또다시 만화책 미래를 보게 되면서 하루에게 함께 미래를 바꿔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단오의 말이면 뭐든 좋다고 하는 하루는 단오가 엑스트라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점점 자아를 찾게 되는 만화 속 사람들
만화속에서 자아를 찾게 되면 단오처럼 현실이 만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이는 현상들도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여주다가 등장하면 주변에 꽃이 한가득 피어오르거나 여주다와 오남 주가 만나는 장면이 아니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는 것도 자아로 인해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직 자아가 있는 건 하루와 단오뿐. 그래서 단오는 하루와 계속 붙어 다니면서 예전에 자아가 없던 단오가 좋아했던 약혼자 백경에 대한 마음이 식는다. 그리고 만화 속이지만 자신을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는 단오가 이상한 백경이다. 그때부터 백경은 단오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만화 장면이 끝나면 항상 싸늘하게 지나간다. 그리고 백경과 단오가 이야기할 때 하루는 어차피 장면이 지나면 백경은 기억 못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이상함을 느낀 백경은 결국 단오처럼 자아를 찾게 된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삶을 살면서 만화 속에서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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