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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 시시했던 인생에 제대로 시동걸게 된 인생의 반환점

by 호호리o 2023. 6. 22.

오토바이에 시동을 킨 택일 옆에 택일 엄마, 택일 친구가 서있다. 그 뒤에는 장품반점의 주방장 거석이 주먹을 쥐고 웃고 있다.
영화 시동

학교도 공부도 다 싫었던 반항아 택일은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서 무작정 집을 뛰쳐나간다. 그리하여 떠돌아다니다가 장품반점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이상한 주방장 거석이형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시동에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던 택일이 주변사람들에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생이 시시했던 택일의 반항

택일은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엄마에게 학원비를 받고 그 돈으로 오토바이를 구매한 후 친구인 상필과 함께 즐겁게 타고 다닌다. 하지만 적은 돈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오토바이는 시도만 겨우 걸리고 오르막길은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옆에 지나가던 라이더와 시비가 걸리고 결국 경찰서에 가게 된다. 그리고 택일의 엄마가 경찰서에 오게 되고 한심한 택일을 보고 등짝에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그 상태로 택일은 기절해 버린다. 

 

택일의 엄마는 소싯적 배구선수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에 손의 힘이 굉장히 셌고 매번 엄마에게 등짝을 맞는 택일은 반항심으로 만원을 가지고 집을 나온다. 그리고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만원으로 갈 수 있는 군산으로 떠나게 된다. 도착한 곳은 군산시외버스터미널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택일은 담배를 피우며 옆에 지나가는 빨간 머리의 경주를 쳐다본다. 그리고 택일의 노골적인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주는 아랫배를 힘껏 차버리고 택일은 쓰러지고 만다.

 

인생의 반환점의 시작 장풍반점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린 택일은 배가 고파져서 주변을 걸어 다니다가 장풍반점을 발견하고 짜장면을 먹는다. 우연히 장품반점에서 배달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구인종이를 발견하고 택일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딱 봐도 가출한 것처럼 보이는 택일을 아르바이트로 뽑게 되면 집에 더 안 돌아갈까 봐 걱정된 사장님은 처음에는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택일은 이미 자퇴를 해서 학교도 안 가고 집에도 돌아갈 마음이 없다고 굳건하게 말했고 결국 아르바이트로 채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택일은 주방으로 갔는데 거기서 주방장 거석을 처음 만나게 된다. 택일은 거석에서 처음부터 시비를 걸었고 거석은 불량스러운 택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 기절시킨 후에야 두 사람은 조금 조용해졌다.

 

한편 빨간 머리 경주는 사람들에게 쫓기는 상황이었고 장풍반점 가게 앞에서 서성거린다. 경주를 쫒는 깡패를 발견한 택일은 함께 뛰어갔고 깡패가 경주에게 손대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그리고 몸짓이 큰 구만까지 달려오고 시끌벅적해진 길거리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결국 깡패들은 시선을 피해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경고를 하고 떠난다. 맨발로 허겁지겁 뛰어 도망친 경주의 발바닥은 피가 흥건했지만 병원 가기를 거부한다. 그런 경주에게 택일은 자신의 신발을 빌려준다. 

 

자신의 힘으로 처음 번 돈

시간이 흘러 택일이 장풍반점에서 일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첫 월급을 받은 택일은 자신의 힘으로 직접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장품반점의 공사장은 이번기회에 집에 한번 다녀오라고 하고 택일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엄마에게 심한 말을 하고 집을 나왔던 게 생각나서 도저히 엄마를 만날 용기를 못 내고 자신의 첫 월급만 조용히 두고 다시 군산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경주는 택일과 함께 반점에서 서빙을 하게 되었다. 경주는 찜질방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었는데 공사장은 자신의 딸이 쓰던 방에서 지내라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그렇게 경주, 택일, 공사장, 거석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잠시였다. 며칠뒤 경주를 쫒던 깡패는 장풍반점에 들이 다쳤다. 힘이 약한 택일과 경주는 일방적으로 맞게 되고 공사장이 깡패를 말리다가 어떤 방문에 부딪치면서 문은 깨지게 되고 방안에 있던 공사장의 딸 유골함이 있었다. 그 순간 가만히 있던 거석이 깡패들을 순식간에 제압을 하면서 이 상황은 종료되었다. 항상 코믹한 표정으로 싸움이 일어날 때면 1등으로 도망가던 거석에게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깡패가 지나간 난장판이 된 가게를 다 같이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상 밝고 따뜻해 보였던 공사장의 아픈 사연을 알게 되었고 공사장은 공허한 표정으로 빈 딸의 방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는다. 사실 거석이 어릴 적 방황할 때 딸을 잃은 공사장을 처음 보게 되었다. 슬픈 마음에 술을 잔뜩 마시는 공사장에게 기석은 산사람은 살아야 되지 않냐고 위로를 해주었다. 그 덕분에 정신을 차린 공사장과 인연이 되어 기석도 정신을 차리고 주방장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장풍반점에서 깡패와 소동이 일어난 기석은 상황이 곤란해졌고 자신 때문에 가게 직원들이 피해가 갈까 봐 조용히 중국집을 떠난다. 그리고 그 시각 택일의 엄마가 운영하고 있는 토스트가게는 무허가 건물로 철거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연히 택일의 친구인 상필이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택일에게 알린다. 다급해진 택일은 공사장에게 잠시 집에 갔다 와야겠다고 사정을 이야기한다. 이미 주방장이었던 기석이 떠난 장풍반점은 이곳저곳 망가진 곳이 많아서 이번기회에 리모델링을 한다고 택일에게 조심히 다녀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분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서 갈 곳 없는 경주와 함께 택일의 엄마 토스트가게로 찾아간다.

 

제2의 인생에 제대로 시동 건다

하지만 무허가 건물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일도 해결할 능력이 없는 택일은 결국 기석에게 전화를 건다. 기석에게 지금 남을 도와줄 상황이 아니라서 소중한 사람은 네가 지키라고 말한다. 항상 중요할 때마다 도망치는 기석을 원망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곧 토스트가게에는 택일의 친구인 상필이 찾아오는데 어딘가 어색하다. 상필과 함께 온 사람들은 사실 사채꾼이었다. 택일의 엄마는 토스트가게를 차리기 위해서 사채가 빌렸던 것이다. 택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채를 권유한 것이냐고 따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끌벅적한데 가게 한쪽에서 흰 봉투를 사채업자들이 발견한다. 바로 택일의 첫 월급봉투였다. 특별한 봉투였기 때문에 뺏기고 싶지 않았지만 제지당한다. 결국 가게는 철거하게 되었다. 남은 사채를 갚기 위해서 택일과 택일엄마는 상필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간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택일은 엄마와 화해를 하고 처음에 중고로 샀던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드라이브하면서 영화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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