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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비리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직원들

by 호호리o 2022. 3. 24.

출처 구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토익 600점을 넘기려고 노력하는 이유

1995년 을지로에 있는 삼진 그룹의 한 사무실이 시끌벅적하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여성 직원들이 사무실에 다 같이 모이는 이유는 상사들에게 드릴 커피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삼진 그룹이라는 대기업에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청소하고, 커피 타는 잔심부름만 하는 처지였다. 그래도 커피라도 상사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만들어서 각자의 책상에 올려두면서 업무는 시작된다. 그리고 어느 날 회사에 큰 공고가 올라오는데,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8년간 열심히 근무했지만 진급하지 못하고 매번 잔심부름만 하던 직원들에게 진급할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3개월 안에 토익을 600점 이상 받을 경우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과연 토익이 600점이 쉬운 점수인가? 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포기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부터 토익 600점을 향해서 여성 직원들이 다 같이 모두가 퇴근한 후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에서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주인공들에게는 토익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삼진 그룹의 숨겨진 비리를 밝히려는 직원들

어느 날 사장 아들이 낙하산으로 회사에 출근하게 되고 사장 아들의 짐을 가지러 한 공장으로 외근을 나간 이자영은 삼진 그룹에서 8년 차 사원으로 실무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지만 현실은 커피 타키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는 생산관리 3부의 오지랖을 담당하고 있다. 자영은 사장 아들의 짐을 정리한 다음에 나가려는데 사무실 한쪽에 버려져있는 금붕어와 어항을 보게 된다. 금붕어를 두고 가게 되면 며칠 뒤 죽을 거라고 생각한 자영은 근처 강가에 금붕어를 보내주기 위해 어항도 함께 들고나간다. 그리고 금붕어를 강가에 풀어주려는 순간 강가 근처에서 검은 폐수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미 폐수로 인해 강가의 물고기들은 죽은 상태였다. 그 상황을 본 자영은 큰 충격을 받고 이사실을 묵인하고 삼진 그룹에서 숨기고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영은 폐수 사건을 파 해치기로 한다. 그리고 자영과 입사동기인 유나와 보람도 함께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시작한다. 유나는 삼진 그룹 마케팅 부로 똑똑한 두뇌를 가졌지만 매번 상사에게 아이디어를 도둑맞고 있다. 그리고 보람은 어릴 적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까지 했었지만 현실은 영수증 처리하는 일은 한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이 뭉쳐서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 하지만 잘못 내부 고발하면 토익시험을 보지도 못하고 해고당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세 사람은 회사를 맞서 싸워보기로 한다. 폐수 사건을 조사하다가 수질 보고서의 수치가 잘못된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삼진 그룹 안에 보고서를 조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실을 상무에게 알리지만 사건은 그대로 덮어진다. 그래서 더 많은 증거들을 찾아서 상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한다. 그리고 상무가 경찰에게 붙잡히고 나서 폐수 사건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조작한 직원들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고 자영, 보람, 유나는 토익 600점을 무사히 넘긴 후 대리로 승진하면서 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막을 내린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보여주는 영화 리뷰

이 영화는 흔한 사랑이야기나 눈물나는 가족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오직 여성 직원들의 부당한 남녀차별로 인한 직급 제한으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다들 묵인하는 회사의 비리와 내부고발을 하게 되면 어떤 시선으로 사람들이 보게 될지 잘 표현된 영화이다. 사실 1991년에 두산전자에서 발생한 페놀 유출 사건을 재조명한 영화로 90년대의 큰 사건을 다시 다룬 만큼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감정이 남다를 것이다. 요즘에는 남녀차별과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것은 좋게 포장된 이미지일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차별은 존재할 것이다. 무겁고 심각한 영어 줄거리였지만 직원 세명의 각자 개성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당당하게 대기업을 상대로 소수인원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함께 두근거리면서 보게 되었고 결국 문제를 해결했을 때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보면서 이런 소소한 박진감을 느껴질 때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흔한 장르의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많이 나와서 차별화된 영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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